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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스토리, 차한잔

90년대 의 메모리즈

by 마이러브다미 2024. 9. 30.

어느덧 나도 40대가 되었다.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 보니 문득 돌아보면, 지금의 일상은 그리 즐겁지도 않고 어딘가 힘겹다. 회사에서의 끝없는 일들과 가정의 책임들, 자꾸만 늘어가는 걱정들 속에서 나는 가끔 90년대가 그리워진다.

그때는 모든 것이 달랐다. 음악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곤 했다. H.O.T와 서태지, 룰라의 노래가 울려 퍼지던 라디오에서 우리는 세상을 다 가진 듯했다. 방송에서는 무한도전 같은 예능 대신 심플한 드라마와 유쾌한 버라이어티가 있었고, 친구들과 모여 TV를 보며 한바탕 웃는 것이 그리 자연스러웠다. 복잡하지 않았던 시대였다. 일에 대한 부담감도 덜했고, 미래를 걱정하기보단 당장의 즐거움에 집중하며 살았던 것 같다.

특히 그 시절의 친구들이 그립다. 스마트폰도 없고, SNS도 없었던 그 시절,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직접 마주하며 진짜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 계획 없이도 그냥 "만나자" 한 마디면 금방 모였고, 밤새도록 수다 떨며 웃고 떠들었다. 지금은 다들 바빠서 연락도 뜸하고, 모임도 어쩌다 한 번 있을 뿐이다. 그런 순간들이 더없이 소중하다는 걸 알지만, 이제는 쉽게 되찾기 어려운 시간이 되었다.

지금은 너무나 복잡하고 힘들다. 일이 잘 풀리면 좋겠지만, 현실은 늘 내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간다. 그럴 때마다 90년대의 따뜻한 기억들이 마음을 어루만져준다. 물론,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그리워하는 마음만큼은 늘 내 곁에 남아 있다. 그래서 가끔은 그때의 음악을 찾아 듣고, 그 시절 함께 웃던 친구들을 떠올리며 잠시나마 그 시절의 행복을 다시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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