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명석과 이재록, 두 교주의 카리스마 뒤 숨겨진 그림자
한국 현대 종교계에서 가장 논란이 많은 두 교회, JMS(기독교복음선교회)와 만민중앙교회는 단순한 신앙 공동체가 아닌, 교주 숭배와 범죄의 온상으로 비판받아 왔다. JMS의 정명석과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 이 두 인물은 교회의 카리스마를 이용해 신도들을 절대 복종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했다.
정명석은 1945년생으로, 1980년 서울에서 JMS를 창립하며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스스로 부여했다. 그는 자신을 재림주로 내세우며 신도들에게 예수 이상의 권위를 행사했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에서 포교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1999년 교인 납치·폭행 사건이 발생하며 그는 해외로 도피했고, 결국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출소 후에도 정명석은 여전히 교단 내 절대적 권위를 유지하며 여성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이어갔다.
반면, 만민중앙교회 창립자 이재록은 1943년 전남 무안에서 교회를 시작해 한때 10만여 명의 신도를 거느린 대형 교회로 성장시켰다. 그는 자신을 하나님 대리인으로 신격화하며 교인들에게 신비적 체험과 ‘무안단물’ 등의 치유 체험을 강조했다. 그러나 2018년 교인 성폭력 사건으로 구속 기소되어 대법원에서 징역 16년형이 확정되었다. 이재록은 말기암으로 형집행정지를 받아 2023년 사망했지만, 그가 남긴 범죄의 그림자는 여전히 짙다.
교리 속 숨어 있는 위험
JMS는 정명석을 예수의 재림주로 숭배하며, 신도들에게 “구원의 완성은 교주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극단적 교리를 전했다. 삼위일체를 마음에서 하나로 해석하고, 기존 기독교 교리와 달리 교주 중심의 신앙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신도들을 교주에 절대적으로 복종하게 만들고, 성범죄를 은폐할 수 있는 구조적 토대를 마련했다.
만민중앙교회 역시 이재록을 신격화하며 “하나님 보좌 좌편에 앉았다”는 발언과 함께 신도들에게 치유와 기적 체험을 강조했다. 교회의 신앙 체계는 일반 성결교와 크게 달랐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비기독교적이라고 평가했다. 신도들은 교주에 대한 절대적 신뢰와 복종 속에서 자신의 판단을 잃고, 교주가 지시하는 행위를 무조건 따르게 되었다.
성범죄와 사회적 파장
JMS와 만민중앙교회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는 교주에 의한 성범죄였다. JMS의 정명석은 수십 년간 훈련원과 수련회를 이용해 여성 신도들을 반복적으로 성폭행·추행했다. 피해자만 22명으로 확인되었으며, 이들의 증언은 교단 내 권위 구조가 범죄를 어떻게 가능하게 했는지를 보여주었다.
만민중앙교회의 이재록 역시 수년간 40여 차례에 걸쳐 9명의 신도를 상대로 상습 준강간·준강제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들은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에서 범죄를 당했으며, 일부는 재판 과정에서 2차 가해를 경험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단순한 성범죄가 아니라, 교주와 조직이 결탁해 체계적으로 이루어진 구조적 범죄임을 드러냈다.
또한 만민중앙교회는 1999년 PD수첩 방송을 막기 위해 신도들이 방송국에 난입하는 사건을 일으켰고, JMS 역시 언론에 대한 탄압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언론과 외부의 비판을 조직적으로 억압하는 모습은, 두 교회가 교주 숭배와 폐쇄적 구조 속에서 얼마나 위험하게 운영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법적 판결과 피해자 목소리
정명석은 여신도 강제추행·준강간 등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되었다. 재판부는 교주에 대한 절대적 복종과 종교적 세뇌가 범죄를 가능하게 했다고 판단했다. 이재록 역시 징역 16년이 확정되었으며,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10년 취업 제한 명령도 함께 부과되었다.
피해자들의 증언은 교회 내부 구조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JMS 생존자는 “교주와 싸워 이긴 용기 있는 사람”으로 자신을 정의하며 교주의 범죄를 폭로했고, 만민중앙 피해자들 또한 공개 증언을 통해 ‘미투’ 운동의 일환으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사회적 파급력과 전문가 평가
두 교회 사건은 한국 사회와 종교계에 심각한 충격을 주었다. 주요 교단은 JMS와 만민중앙교회를 반복적으로 이단·사이비로 규정하며 경계해 왔다. 전문가들은 두 교회의 구조를 분석하며, 교주 숭배와 신도 통제를 통한 범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단순히 특정 교회 문제를 넘어, 종교 자유와 범죄 예방, 사회적 감시의 필요성을 드러냈다.
언론과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건이 공개되면서, 일반 시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젠더 감수성이 높아진 사회에서, 신앙을 빌미로 한 구조적 성범죄는 강력한 비판과 재발 방지 요구를 낳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명석과 이재록의 착취는 교단 전체의 공모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평가하며, 두 교회를 사실상 범죄 단체로 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결론: 교주 숭배의 위험성과 사회적 교훈
JMS와 만민중앙교회는 겉으로는 복음 전파와 신앙 공동체를 표방했지만, 실상은 교주 숭배와 구조적 범죄의 온상이었다. 수많은 성범죄 피해자가 발생했고, 신도들은 교주를 무조건 신뢰하며 자신의 판단을 상실했다. 한국 사회는 이 사건을 계기로 사이비 교회 감시, 피해자 보호, 법적 제재 강화 등 제도적 대응이 필요함을 다시금 확인했다.
종교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그것이 범죄를 은폐하거나 권력 남용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 된다. JMS와 만민중앙교회 사건은 신앙과 범죄 사이의 위험한 경계선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이며, 앞으로도 사회와 언론,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경계해야 할 교훈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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